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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 키우기 전 준비사항/성장 단계/자연으로의 방사

by lovelyshop 2025. 5. 19.

나비 키우기는 알에서 성충까지 변화 과정을 직접 관찰하며 자연의 신비를 경험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나비 키우기 전 준비사항과 성장 단계, 자연으로의 방사까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나비 키우기 전 준비사항

나비를 키우려면 먼저 유충, 그러니까 애벌레가 필요합니다. 많은 분들이 학교에서 나누어주거나 곤충 관찰 키트를 통해 배추흰나비, 호랑나비, 제비나비 같은 애벌레를 처음 만나게 됩니다. 특히 배추흰나비는 우리나라에서 흔하게 볼 수 있고,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양배추나 배추 잎을 먹이로 잘 먹기 때문에 아이들 교육용으로 많이 키웁니다. 애벌레를 직접 야외에서 잡을 수도 있지만, 혹시 모를 기생충이나 병균을 피하려면 전문적으로 파는 곳에서 구입하는 것이 더 안전합니다. 애벌레를 키울 통은 공기가 잘 통하는 투명한 플라스틱 통이나 작은 어항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뚜껑은 애벌레가 답답하지 않도록 망사처럼 통풍이 잘 되는 재질로 덮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애벌레는 계속해서 배설을 하므로, 통 바닥에는 키친타월이나 깨끗한 흙을 깔아주고 자주 갈아주어 깨끗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통의 크기는 애벌레가 충분히 돌아다니고 나중에 번데기가 될 공간까지 생각해서 너무 작지 않은 것으로 준비하면 됩니다. 애벌레가 먹을 잎은 신선한 것으로 선택하고 농약이 전혀 묻어 있지 않은 것을 주어야 합니다. 따로 물을 줄 필요는 없고 잎 자체에 수분이 있기 때문에 신선한 잎을 자주 바꿔주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어떤 분들은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 잎에 분무기로 아주 살짝 물을 뿌려주기도 합니다. 나비를 키우는 것은 단순히 곤충을 돌보는 것을 넘어 생명이 태어나고 변해가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과 함께 관찰 일기를 쓰거나 사진으로 남기면서 교육적인 효과를 얻기도 합니다. 알에서 시작해 애벌레, 번데기를 거쳐 나비가 되는 신비로운 완전변태 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나비 키우기는 아이들의 교육과 정서 발달에 많은 도움을 주는 활동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 성장 단계와 돌봄 방법

나비는 알에서 태어나 애벌레, 번데기를 거쳐 성충이 되는 '완전변태' 과정을 거칩니다. 이 모든 변화는 짧게는 2~3주, 길게는 4~5주 정도 걸리며, 각 단계마다 돌봐주는 방식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먼저 알은 대개 식물 잎 뒷면에 붙어 있다가 며칠 안에 부화합니다. 막 태어난 애벌레는 아주 작고 약하지만 정말 빠르게 자랍니다. 이 시기에는 하루 종일 먹는 것이 주된 일이며 짧은 시간 동안 여러 번 허물을 벗으면서 몸집이 눈에 띄게 커집니다. 애벌레가 건강하게 자라려면 먹이가 끊기지 않도록 매일 신선한 잎을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배추흰나비라면 농약 없이 키운 배추나 양배추 잎이 가장 좋습니다. 애벌레는 충분히 자라면 먹는 것을 멈추고 번데기가 될 자리를 찾습니다. 이때는 가만히 움직이지 않고 어항 벽면이나 나뭇가지, 혹은 지지대 같은 곳에 몸을 고정시킵니다. 번데기가 자리를 잡았을 때는 절대 건드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잘못 건드리면 떨어져서 나중에 나비로 태어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번데기 상태는 보통 1~2주 정도 이어지는데 겉으로는 움직이지 않는 것 같아도 속으로는 나비로 변하기 위한 놀라운 과정이 진행됩니다. 집 안 온도가 너무 낮거나 너무 건조하면 나비로 변해 나오는 우화과정이 늦어지거나 실패할 수도 있으니 온도는 20~25도, 습도는 50~60% 정도를 유지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햇볕이 직접 닿는 곳보다는 자연광이 들어오는 밝은 곳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드디어 성충이 되어 나오는 우화 순간이 다가오면 번데기 껍데기가 점점 투명해지면서 그 안에 있는 나비의 날개 색깔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때도 마찬가지로 절대 건드리지 마시고 나비가 스스로 껍질을 벗고 날개를 펼칠 때까지 차분히 기다려주셔야 합니다. 나비는 껍질을 벗고 나오자마자 날개에 체액을 보내 날개를 펴기 위해 한동안 가만히 앉아서 천천히 날개를 말립니다.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정말 흥미롭고 감동적인 경험입니다. 생명이 태어나고 변해가는 자연의 신비를 직접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각 단계마다 아이들과 함께 관찰하고 기록을 남기면 생태와 생명에 대한 이해와 따뜻한 마음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3. 성충 나비의 돌봄과 자연으로의 방사

나비가 번데기에서 나와 어른 나비, 즉 성충이 되면 집에서 볼 수 있는 기간은 아주 짧습니다. 대부분의 나비는 성충이 된 후 며칠에서 길게는 2주 정도만 살며, 이 짧은 시간 동안 짝짓기를 하고 알을 낳기 위해 바쁘게 움직입니다. 좁은 실내 공간에서 나비를 계속 두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므로 이 시기에는 더욱 신경 써서 돌봐주어야 합니다. 어른 나비는 주로 꽃의 꿀을 먹고 삽니다. 하지만 집 안에는 꽃이 많지 않으니 대신 먹이를 준비해 주어야 합니다. 보통 물 10에 설탕 1을 섞은 설탕물을 주거나 잘 익은 바나나나 사과 같은 과일 조각을 줄 수 있습니다. 작은 접시에 스펀지를 놓고 설탕물을 살짝 적셔두면 나비가 긴 입으로 쪽쪽 빨아먹습니다. 접시가 너무 깊으면 나비가 빠질 수 있으니 조심하고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 매일 설탕물을 새로 만들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나비가 날개를 모두 펴고 완벽한 성충이 되면 이제 활발하게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이때 좁은 통 안에 계속 가두어 두면 나비가 스트레스를 받고 날개가 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능한 한 빨리 자연으로 돌려보내줘야 합니다. 바람이 심하지 않고 따뜻한 날을 골라서 들판이나 정원, 풀숲이 있는 곳에서 나비를 날려줍니다. 나비를 자연으로 돌려보낼 때는 손으로 직접 잡기보다는 키우던 통의 뚜껑을 열어 나비가 스스로 날아가게 해 줍니다. 어떤 나비는 바로 날아가지 않고 손이나 주변에 잠시 머물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날아갈 것입니다. 나비가 힘차게 날아가는 모습은 아이들에게도 잊지 못할 순간이 되며 생명을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소중한 경험을 안겨줄 수 있습니다. 나비를 끝까지 잘 키운 뒤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과정은 단순히 곤충을 기르는 것을 넘어 생명을 존중하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합니다. 비록 나비는 오래 함께할 수 있는 반려곤충은 아니지만 그 짧은 삶을 지켜보고 돌보는 경험은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의미 있는 자연 학습이 될 수 있습니다. 참고로 특별히 보호가 필요한 나비 종류는 허가 없이 잡거나 풀어주는 것이 안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나비를 키우기 전에 그 나비가 어떤 종류이고 관련 법규는 없는지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흔히 볼 수 있는 배추흰나비나 호랑나비 같은 나비는 기른 후에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자유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