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오래 키우고 싶다면 꼭 피해야 할 점들
귀엽고 조용한 달팽이. 처음에는 먹이만 주고 마르지 않도록 물만 잘 뿌려주면 되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어느 날 달팽이 집에서 나오지 않고 그대로 죽었어요..
하지만 예상보다 예민한 생물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지금부터 초보자들이 가장 많이 저지르는 5가지 실수를 알려드릴게요.
① 플라스틱 용기에만 키우는 것 – 통풍과 환경 부족
달팽이는 습기를 좋아하지만 동시에 공기도 필요해요.
통풍이 안 되는 플라스틱 용기나 뚜껑이 밀폐된 케이지는
결로가 생겨서 곰팡이 발생, 산소 부족, 배설물 냄새 고착 등 문제가 발생합니다.
해결법:
- 뚜껑에 작은 구멍을 여러 개 뚫기
- 하루 1회 뚜껑 열고 환기
- 투명 아크릴 케이지에 미니 USB 팬 달아도 좋아요
👉 추천 구성 : 통풍이 잘되는 소형 파충류 케이지 + 습도조절 가능한 바닥재 (코코피트를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2주~4주마다 1회 전체 교체가 이상적입니다.)
② 음식물 선택이 잘못되었거나, 오래 방치
달팽이는 야채를 좋아하지만 독성이 있는 식물이나 과일을 먹으면 안 됩니다.
대표적으로 양파, 파, 감자 껍질, 시트러스 과일은 금지예요.
또한, 채소를 넣어두고 하루 이상 방치하면 부패 → 곰팡이 발생 → 달팽이 건강 악화로 이어져요.
해결법:
- 당근, 오이, 상추, 사과 등 안전한 채소 중심
- 매일 남은 먹이 제거, 1일 1회 새로 교체
- 껍질은 꼭 씻고 잘게 썰어서 주기
③ 칼슘 급여를 빼먹는 것 – 껍데기 약화
달팽이의 껍질은 **탄산칼슘(CaCO₃)**로 이루어져 있어요.
칼슘 부족 시 껍데기에 흰 반점이 생기거나, 얇아지고, 갈라질 수 있는데
심할 경우엔 달팽이가 껍질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해 죽을 수 있습니다.
해결법:
- 깨끗하게 삶은 계란껍데기 건조 후 분말로 급여
- 또는 달팽이용 칼슘블록 사용
- 일주일에 2~3회, 먹이 위에 함께 제공
🔎 실제 국내 사육사 ‘김승언 대표’는 "달팽이의 장수는 껍질 건강에서 결정된다"라고 말합니다. (2023.09. 달팽이생태연구회 세미나)
④ 너무 건조하거나 너무 습한 환경
달팽이는 습한 환경을 좋아하지만 습도 90% 이상은 곰팡이, 진드기 문제를 유발해요.
반대로 습도가 낮으면 껍질이 마르고 활동성이 줄어듭니다.
해결법:
- 수분 유지용 코코피트, 스핑크스 모스 사용
- 하루 1~2회 스프레이로 분무 (과습 주의)
- 물 접시는 얕고 납작한 형태로 제공 (빠지면 익사 위험)
⑤ 손으로 너무 자주 만지는 것
달팽이는 겉보기엔 단단해 보이지만 복족류로서 온몸이 연조직이에요.
손의 열기, 세균, 땀 성분이 껍질에 닿으면 부식되거나 스트레스성 탈피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해결법:
- 가능하면 먹이 교체 시 잠깐 보기만
- 꺼낼 땐 물로 손을 씻고, 젖은 손으로 짧게 접촉
- 이동 시엔 수분 머금은 티슈 위에 올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