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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마타 거북 : 외모/생활 습성/관리법

by lovelyshop 2025. 4. 9.

마타마타 거북은 나뭇잎 같은 독특한 외모를 가졌으며 남미 늪지대에 사는 야행성 육식 거북입니다. 외모와 생활 습성, 키울 때 주의해야 할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마타마타 거북의 이색적인 외모

마타마타 거북은 일반적인 거북이와는 조금 다른 독특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외모만 보아도 ‘화석 같은 거북’ 혹은 ‘살아있는 고대 생물’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줍니다. 희귀종을 선호하는 마니아층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거북은 주로 남아메리카의 아마존강 및 오리노코강 유역의 느리게 흐르는 강, 늪지대, 물웅덩이 같은 지역에 서식하며, 오랜 시간 동안 그 환경에 맞게 진화해 온 결과 현재의 모습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바로 거칠고 평평한 껍데기입니다. 이 껍질은 보통 진한 갈색부터 어두운 회갈색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껍데기 위에는 뾰족한 삼각형 모양의 융기들이 줄지어 있어 마치 이끼 낀 바위나 부패한 나뭇조각처럼 보입니다. 즉 위장효과가 뛰어나 천적이나 먹잇감으로부터 자신을 숨기기에 매우 적합하며 실제 자연에서는 주변 환경과 거의 구분되지 않아 관찰하기 어렵습니다. 머리는 세모 형태로 납작하며 목이 굉장히 길고 넓적한 것이 특징입니다. 목 주변의 피부는 주름져 있으며 피부에서 여러 개의 돌기와 부속기관이 자라 있어 물속의 낙엽이나 뿌리 같은 느낌을 줍니다. 이 돌기들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실제로 먹잇감을 유인하거나 감지하는 데에도 일정한 역할을 하며 거북이가 물속에서 최대한 움직이지 않고도 주변 상황을 감지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눈은 작고 머리 양쪽에 위치해 있어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으며 눈동자가 비교적 또렷해 고정된 물체와 움직이는 물체를 구별하는 데 유리합니다. 주둥이는 튀어나온 관 형태로 콧구멍이 끝부분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덕분에 마타마타는 물속에 몸을 담근 채로도 코만 물 위로 살짝 내밀어 숨을 쉴 수 있어 긴 시간 동안 수면 위로 올라오지 않고도 생존이 가능합니다. 이는 마치 잠수함의 스노클처럼 기능하며 사냥과 위장생활에 최적화된 구조라 할 수 있습니다. 몸통은 평평하고 넓으며 앞다리와 뒷다리는 튼튼합니다. 발가락 사이에 물갈퀴가 발달해 있어 물속에서 생활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습니다. 다만 다른 수생 거북에 비해 헤엄치는 능력이 뛰어나지는 않으며 대부분 바닥에 엎드려 움직임 없이 은신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이러한 외형적 특징 덕분에 외부에서 보면 생물인지조차 알아차리기 어려운데 이는 천적을 피하는 동시에 경계심이 약한 작은 물고기나 양서류가 가까이 다가오도록 유도하는 역할도 합니다. 이처럼 외형 자체가 생존 전략의 일부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마타마타 거북은 매우 독특한 생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마타마타 거북은 자라면서 체형이 점점 더 넓고 납작하게 변합니다. 성체가 되었을 때의 크기는 일반적인 애완 거북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집니다. 성체는 껍질 길이만 약 40~50cm, 몸무게는 10kg을 훌쩍 넘는 경우도 있어서 사육을 한다면 그 크기를 감안해 충분한 공간을 마련해야 합니다.

2. 생활 습성과 식성

마타마타 거북은 전형적인 수생 생활을 하는 파충류이지만 수영을 잘 못합니다. 매우 독특한 생활 습성과 식성을 가진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 마타마타 거북은 외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도 기본적으로는 매우 느리고 소극적인 행동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다른 수생 거북들처럼 활발히 헤엄치는 모습은 보기 어려우며 오히려 수조 바닥에서 장시간 가만히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은 생존 전략 중 하나로 먹이를 기다리는 매복 사냥자로서의 본능에서 비롯된 행동입니다. 마타마타 거북은 야행성에 가까우며 낮보다는 어두운 시간에 더욱 활발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육 환경에서도 조명이 약해지거나 주변이 조용해질 때 움직임이 눈에 띄게 증가합니다. 일반적인 거북처럼 바깥으로 나와 일광욕을 하거나 바위를 기어오르는 행동은 거의 없으며 대부분 물속에 잠긴 채 부동의 자세로 하루를 보냅니다. 특히 수면 가까이에서 코만 내밀고 호흡하며 몸 전체는 움직이지 않고 정지해 있는 모습이 자주 관찰됩니다. 이들의 사냥 방식은 파충류 중에서도 상당히 독특한데 진공 흡입식 포식이라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마타마타는 빠르게 입을 벌리며 강한 흡입력을 생성해 주변의 작은 물고기나 수생 무척추동물을 통째로 빨아들입니다. 이때 물과 함께 들어온 먹이 중 물은 다시 입 밖으로 뱉고 먹이만 삼킵니다. 이 방식은 움직임이 거의 없어 먹잇감이 경계하지 않으며 순식간에 포획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사냥 시 순간적인 흡입력이 매우 강력하여 그 짧은 찰나에 먹이는 도망칠 틈도 없이 포획됩니다. 마타마타의 식성은 기본적으로 육식성이며 특히 살아있는 먹이보다는 작은 물고기, 새우류, 곤충, 미꾸라지, 냉동 피더 피시 등 수중에서 움직이는 동물성 단백질 위주로 섭취합니다. 사육 시에는 냉동 먹이를 주로 주게 되는데 이때 반드시 먹이의 위생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냉동 상태로 보관된 생먹이는 해동 후 바로 줘야 하며 상온에 오래 방치하거나 재냉동하는 것은 절대 해서는 안됩니다. 또한 가끔은 칼슘 보충제를 먹이에 묻혀 주는 것도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특이하게도 마타마타는 죽은 먹이나 고정된 먹이에는 흥미를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움직임이 없는 먹이는 먹잇감으로 인식하지 못할 수 있으며 심지어 수조에 들어 있는 물고기라도 너무 크거나 빠르게 움직이는 경우 먹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먹이의 크기와 움직임이 적당히 조절되어야 하며 개체의 반응을 자세히 관찰하면서 급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타마타는 먹이를 씹지 않고 삼키기 때문에 너무 큰 먹이는 소화불량이나 질식의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입 크기에 맞는 먹이를 제공하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새끼일 경우 냉동 브라인 쉬림프나 작은 구피를 사용하고 성체가 되면 냉동 미꾸라지, 피더 피시, 소형 가재 등을 급여할 수 있습니다. 식사 빈도는 개체의 연령과 환경에 따라 조절되어야 합니다. 어린 개체는 매일 혹은 이틀에 한 번, 성체는 이틀에서 사흘에 한 번 정도가 적절하며 너무 자주 먹이를 줄 경우 비만이나 수질 오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먹고 남은 먹이는 반드시 바로 제거하도록 하고 특히 생먹이의 잔해가 수조에 남을 경우 박테리아 증식과 악취를 유발해 건강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마타마타는 먹이를 찾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는 편이기 때문에 사람과의 상호작용에서도 수동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하지만 특정 시간대나 조명 조건에서 먹이 공급 루틴이 반복되면 조건 반사적으로 먹이를 기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사육자의 손이나 도구에 대한 공격성은 거의 없지만 먹이를 줄 때는 손가락이 먹이로 인식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매우 빠르고 강하게 흡입하기 때문에 손을 가까이 대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3. 사육 시 주의사항 및 물관리

마타마타 거북은 물속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깨끗하고 알맞은 수질 관리는 필수입니다. 물속에서 먹고 숨 쉬며 배설하는 생활 습성상 수질이 나빠지면 곧바로 건강에 악영향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마타마타는 피부가 비교적 얇고 주름이 많아 박테리아나 곰팡이에 쉽게 노출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수질 점검과 수조 청소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합니다. 수조의 크기는 마타마타의 크기에 맞춰 충분히 넓어야 하며 가로길이는 최소 120cm 이상이 권장됩니다. 수심은 너무 깊을 필요는 없지만 머리를 들어 숨을 쉬기 쉬운 정도인 25~30cm 내외가 적당합니다. 마타마타는 수영을 잘 못해 수심이 깊으면 지치거나 익사 위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바닥에는 미세한 모래를 깔아 거북이 안정감 있게 엎드릴 수 있도록 하고 수조 안에 유목이나 인공 은신처를 배치해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여과 장치는 강력한 외부 필터나 스펀지 필터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속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대부분인 만큼 물의 흐름은 너무 세지 않게 조절해야 하며 정체된 물이 되지 않도록 수류의 방향을 고려한 배치가 필요합니다. 또한 수온 유지도 중요합니다. 적정 온도는 26~28도 사이로 온도가 낮아지면 소화 기능이 저하되고 면역력도 떨어질 수 있습니다. 겨울철에는 수조용 히터를 사용해 적정 온도를 유지하도록 해야 합니다. 조명은 특별히 강한 UVB가 필수는 아니지만 저강도 UVB와 주간/야간 사이클을 구분하는 조명 설정은 거북의 생체 리듬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낮과 밤이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 환경에서는 먹이 반응이나 활동성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하루 10~12시간 정도의 조명을 제공하고 나머지 시간은 어둡게 유지해 자연적인 주기를 모방하도록 합니다. 특이사항으로는 마타마타는 관상 목적의 합사 사육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이들은 느리고 은신 위주로 생활하기 때문에 활발한 물고기와 합사 하면 스트레스를 받으며 반대로 작고 느린 물고기는 먹이로 인식되어 포식될 수 있습니다. 심지어 동종 간 합사도 잘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아 단독 사육을 추천합니다. 마타마타는 몸을 자주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건강 상태를 알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육자는 정기적으로 식욕, 호흡 패턴, 껍데기나 피부에 변화가 있는지를 꼼꼼히 관찰해야 하며 이상 징후가 있을 경우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수생 파충류 질병에 대한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마타마타는 일반적인 반려 거북보다 사육 난이도가 높은 편에 속하지만 안정된 환경만 제공된다면 오랫동안 건강하게 살 수 있습니다. 보통 거북이들의 수명은 길다고 알려져 있는 만큼 마타마타 거북의 평균 수명은 30~40년에 이릅니다. 즉, 한 번 입양하면 오랜 시간을 함께할 수 있으므로 단순한 호기심과 재미로 키우기보다는 책임감 있는 태도로 사육에 임하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