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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귀 : 사육 환경/먹이/핸들링

by lovelyshop 2025. 5. 12.

사마귀를 반려 곤충으로 키우고 싶다면 사육 환경부터 먹이, 접촉 방법까지 꼼꼼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사마귀를 건강하고 안전하게 기르기 위한 사육 환경과 먹이, 핸들링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사마귀의 사육 환경

사마귀는 자연에서 수직 구조물을 타고 오르내리며 사냥하고 주로 나뭇가지에 붙어 생활하는 곤충이기 때문에 키울 때에도 사육장에 이러한 수직 공간을 반드시 만들어줘야 합니다. 보통 사마귀 몸길이의 3배 이상 높이를 마련해 주는 것이 가장 좋고, 나뭇가지나 말린 줄기, 인조 식물을 수직으로 배치해 탈피와 사냥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사육장 바닥은 일반적으로 키친타월, 코코피트, 버미큘라이트 등을 사용하는데 이는 습도 유지와 청결 관리에 도움을 줍니다. 사육 용기의 재질은 투명한 플라스틱이나 유리를 사용하며 환기를 위해 뚜껑에 공기구멍을 충분히 내거나 망사 재질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만, 너무 큰 구멍은 사마귀가 빠져나오거나 먹이 곤충이 도망치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망사 크기는 촘촘하게 조절해야 합니다. 일부 사육자는 DIY로 아크릴 상자에 환기창을 설치하거나 사마귀 전용 테라리움을 사용하는데 이는 미관과 기능성을 동시에 충족시켜 줍니다. 온도는 24도에서 28도 사이가 이상적으로 너무 낮은 온도에서는 먹이 활동이나 탈피 주기가 늦어지고 건강에도 영향을 줍니다. 특히 오키나와꽃사마귀, 엠페러 스틱맨티스 등 열대성 사마귀를 사육할 때 온도 유지는 더욱 중요합니다. 낮에는 따뜻한 온도를 유지하고 밤에는 2~3도 정도 낮아지는 자연스러운 변화를 줄 수 있지만 급격한 온도차는 피해야 합니다. 이때 파충류용 온열 매트나 램프를 활용해 국소 난방을 제공할 수 있으며 온도계를 설치해 꾸준히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습도 또한 종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50~70% 사이가 적절하며 일부 습한 지역에 서식하는 종은 80%까지 요구하기도 합니다. 습도 유지를 위해 하루 1~2회 분무기를 이용해 안개처럼 가볍게 물을 뿌려주면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물방울이 사마귀 몸에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하고 사육장 안에 곰팡이나 세균이 생기지 않도록 주기적인 환기와 청소가 필요합니다. 사육 시 가장 중요한 점 중 하나는 사마귀는 ‘단독생활’을 하는 생물이라는 사실입니다. 여러 마리를 한꺼번에 키울 때는 동족 포식이 발생할 확률이 매우 높은데 이는 사마귀 사육에서 가장 흔히 발생합니다. 먹이를 충분히 제공하더라도 작은 공간에서는 스트레스를 유발하거나 공격성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각 개체는 반드시 개별 용기에 넣어야 합니다. 또한 사육 초기에 환경에 적응할 시간을 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갑작스러운 이동이나 조명 변화는 스트레스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처음 2~3일은 관찰만 하며 환경에 익숙해지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사육장은 너무 자주 청소하기보다는 주기적인 관찰을 통해 배설물이나 죽은 먹잇감만 제거하는 부분 청소를 추천합니다. 이는 사마귀에게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주지 않으면서 청결을 유지하는 방법입니다. 사육 환경은 사마귀의 건강과 생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요소이므로 단순히 곤충을 키운다는 인식보다는 하나의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2. 먹이

사마귀는 대표적인 육식성 곤충으로 살아 있는 먹잇감을 직접 사냥해 먹는 습성이 있습니다. 정지된 먹이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고 움직이는 대상에 즉각적으로 반응하여 포획하는 방식으로 잡아먹습니다. 이러한 습성은 사마귀의 식단을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로 사육자가 반드시 이해하고 맞춰줘야 하는 부분입니다. 일반적으로는 귀뚜라미, 초파리, 나방, 메뚜기, 밀웜 등 크기가 맞는 곤충을 줍니다. 성체 사마귀는 중형 귀뚜라미나 나방 정도를 무리 없이 사냥할 수 있으며 어린 개체인 님프들은 초파리나 갓 태어난 미니 귀뚜라미가 적절합니다. 사마귀는 일반적인 애완동물과 달리 식사 패턴이 규칙적이지 않고, 개체에 따라 먹이 선호도나 포식 빈도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어떤 사마귀는 매일 사냥을 시도하는 반면 어떤 개체는 2~3일에 한 번만 먹는 경우도 흔합니다. 따라서 매일 먹이를 주되 사마귀가 먹지 않은 곤충은 하루 이내에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마귀가 먹이를 먹지 않는다고 해서 무리하게 강제로 먹이려 해서는 안 됩니다. 이는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으며 건강한 개체는 필요할 때 스스로 먹이를 찾습니다. 먹이의 크기는 사마귀 머리보다 작은 것이 일반적인 기준입니다. 너무 큰 곤충은 포획에 실패하거나 사마귀에게 상처를 입힐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하며 먹이 곤충이 공격성이 있는 경우에는 먹이 공급 직후 반드시 관찰이 필요합니다. 특히 야행성 먹이곤충은 밤 사이에 사마귀를 괴롭힐 수 있으므로 먹이가 남았을 경우 아침에 반드시 제거해줘야 합니다. 먹이 주는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자연스러운 방식은 사마귀가 사육장 안에서 직접 사냥하게 하는 것으로 이는 사마귀의 본능을 자극하고 건강한 행동 패턴을 유지하는 데 유리합니다. 이와 별개로 핀셋을 사용해 사마귀 앞에서 살짝 움직이며 먹이를 건네는 직접 급여방식도 있습니다. 이런 방법은 사마귀가 먹이를 잘 못 찾는 경우나 약해져 있을 때 효과가 있습니다. 단, 핀셋을 사마귀에 너무 가까이 가져가면 방어 반응을 보일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한편, 먹이로 제공할 곤충의 상태도 매우 중요합니다.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먹이곤충은 반드시 청결하고 위생적인 환경에서 길러진 것이어야 하며 특히 자연에서 채집한 곤충은 농약이나 병원균에 오염되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마귀는 곤충을 통째로 먹기 때문에 먹이의 상태가 곧 사마귀 건강으로 직결됩니다. 일부 사육자는 귀뚜라미나 밀웜에 미리 영양 강화된 먹이를 먹이거나 수분 공급을 위해 채소나 젤을 함께 제공하는 방식으로 사마귀의 간접적인 영양 관리도 병행합니다. 사마귀에게 먹이를 주는 것은 이들의 자연스러운 사냥 본능을 유지시키고 스트레스 해소와 건강한 생활 주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먹이 활동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관찰자에게 큰 즐거움을 주며 사마귀가 얼마나 민첩하고 지능적인 포식자인지를 실감하게 됩니다. 사육자가 먹이 제공의 리듬과 사마귀의 반응을 세심히 관찰한다면 단순히 곤충을 기르는 것을 넘어 하나의 생태적 이해로 이어지는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입니다.

3. 핸들링과 주의사항

사마귀는 강한 시각과 반사 신경을 가진 곤충입니다. 하지만 사마귀는 기본적으로 사람과 교감하지 않으며 개나 고양이처럼 쓰다듬거나 애착을 표현할 수 있는 생물은 아닙니다. 따라서 핸들링은 사마귀의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는 요소임을 명심해야 하며 오직 사육자와의 신뢰와 관찰 경험이 쌓인 후에 제한적으로 시도해야 합니다. 사마귀의 핸들링은 반드시 천천히, 부드럽게 진행되어야 하며 갑작스럽게 손을 들이밀면 방어 반응을 하거나 도망칠 수 있습니다. 손을 사마귀의 정면이 아닌 옆 또는 뒤에서 천천히 다가가도록 하고 손가락이나 손바닥 위에 조심스럽게 올라타도록 유도합니다. 억지로 집으려 하거나 다리를 움켜쥐는 것은 금물입니다. 사마귀의 다리는 매우 가늘고 연약하기 때문에 잘못된 접촉은 부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특히 탈피 직후에는 절대로 만지지 않아야 합니다. 이 시기의 사마귀는 껍질이 아직 굳지 않아, 아주 작은 압력에도 다리가 휘거나 떨어질 수 있습니다. 사마귀가 손 위로 올라왔을 때에는 움직임을 제한하거나 억지로 머물게 하기보다는 자유롭게 탐색하도록 두는 것이 좋습니다. 사마귀는 주변 환경을 탐색하며 천천히 이동하는 습성이 있으며 이때 사육자의 손이 안정된 표면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기치 않게 날아오르거나 뛰어내릴 수도 있기 때문에 핸들링은 바닥 가까이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간혹 서서 핸들링을 하다 보면 높은 곳에서 떨어질 수 있는데 이는 사마귀의 배나 다리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사마귀는 포식성 곤충으로 먹잇감 외에도 움직이는 손가락에 공격성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굶주린 상태나 환경 변화로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에서는 사육자의 손을 먹이로 착각해 앞다리로 움켜잡을 수 있으므로 먹이를 주기 전후, 또는 탈피 전후에는 핸들링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공격받을 확률은 낮지만 일부 종은 턱이 강해 피부를 찌를 수 있으므로 민감한 피부를 가진 사람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핸들링을 시도할 때는 사마귀와의 신뢰 관계보다 관찰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야 합니다. 자주 관찰하고 사육장이 청결하고 안정적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만으로도 사마귀는 점차 사육자에게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사육자의 손이나 숨결에도 놀라지 않고 때로는 스스로 손 위로 올라오는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반응은 인간과의 정서적 교감이라기보다는 안전하다고 인식된 환경에 대한 적응의 결과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마지막으로 사마귀는 종류에 따라 성격 차이가 뚜렷하므로 핸들링에 더 관대한 종과 그렇지 않은 종을 구분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종은 비교적 온순하고 느긋하며 핸들링 시에도 크게 저항하지 않지만 어떤 종은 민첩하고 날카로운 반응을 보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종에 맞는 접근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며 처음에는 핀셋이나 나뭇가지를 통해 접촉을 시도한 후 개체의 반응을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적으로 사마귀는 전통적인 의미의 교감이 가능한 동물은 아니지만, 사육자와의 신뢰 속에 안정된 환경을 제공받는다면 제한적인 접촉과 관찰을 즐길 수 있는 흥미로운 존재입니다. 핸들링은 선택 사항이며 언제나 사마귀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