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하양이라는 별명을 가진 작고 조용한 윈터화이트 햄스터는 주인과 깊은 교감을 나눌 수 있습니다. 윈터화이트 햄스터 특징부터 교감을 나누는 방법, 키우기 전 준비 사항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윈터화이트 햄스터 특징
윈터화이트 햄스터는 드워프 햄스터 종류 중 하나로 공식 명칭은 정가리안 햄스터 또는 시베리아 햄스터입니다. 주로 러시아, 몽골, 카자흐스탄 등 시베리아 지역의 초원과 스텝지대에서 발견되며 겨울철에는 눈 위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털 색이 하얗게 변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이로 인해 윈터화이트, 즉 겨울 하양이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반면 집에서 키우는 햄스터는 계절성 털 변화가 잘 나타나지 않거나 부분적으로만 나타나기도 하는데 자연광이나 일조량, 온도 변화가 미미하기 때문입니다. 몸길이는 약 8~10cm, 체중은 30~45g 정도로 작고 통통한 몸집에 짧은 다리와 귀여운 눈을 가진 햄스터입니다. 등에는 진한 줄무늬가 선명하게 나 있으며 대표적인 색상은 그레이 계열의 노멀 컬러와 펄 화이트, 사파이어 등이 있습니다. 특히 펄 화이트는 온몸이 희고 눈이 까매서 인기가 많습니다. 성격은 대체로 온순하고 사람 손을 잘 타는 편이라 햄스터를 처음 키우는 초보자에게도 잘 맞습니다. 물론 햄스터마다 개체차가 존재하므로 처음에는 경계심을 보이기도 하지만 꾸준한 교감과 돌봄으로 충분히 친근한 반려동물이 될 수 있습니다. 일부 윈터화이트는 혼자 지내는 것을 더 편안해하며 드워프 계열이라도 두 마리 이상 같이 키우려면 조심해야 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함께 자란 것이 아니라면 영역 다툼으로 인해 다투거나 부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단독 사육을 기본으로 해야 합니다. 여러 마리를 함께 키울 때는 충분한 공간과 은신처를 확보하고 개체 간 관계를 꾸준히 관찰해야 사고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수명은 약 1.5~2년이며 건강하게 키우면 2년 이상도 살 수 있습니다. 짧은 생애지만 사람과의 깊은 유대감도 형성되며 반려동물로서의 만족도는 매우 높습니다. 조용한 환경을 좋아하고, 작은 공간에서도 사육이 가능하기 때문에 반려동물을 처음 키워보는 사람이나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도 비교적 무리 없이 키울 수 있는 햄스터입니다. 하지만 수명이 짧은 만큼 만약 반려동물이 죽어서 슬픔을 크게 느끼는 분이라면 이 부분을 미리 깊이 생각해 보고 키울지 말지 결정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2. 교감 나누기
윈터화이트 햄스터는 작고 조용한 동물이지만, 보호자와의 교감에서 의외의 깊은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종은 드워프 계열 중에서도 사람 손을 잘 타고, 꾸준한 교감과 돌봄에 비교적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성향을 가졌기 때문에 손으로 먹이를 주거나 부드럽게 만지며 친밀감을 쌓는 것이 가능합니다. 햄스터와 친해지기 위해서는 처음 몇 주간은 강제적인 접촉을 피하고, 햄스터가 새로운 환경에 익숙해지도록 조용히 지켜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갑작스럽게 손을 넣거나 잡으려 하면 오히려 스트레스를 주고 방어적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손에 간식을 올려두고 천천히 접근하거나, 우리 근처에서 낮은 목소리로 말해주는 것도 신뢰감을 쌓는 데 도움이 됩니다. 햄스터가 손에 올라타는 데 성공했다면, 이는 상당한 신뢰의 표시입니다. 이때 갑자기 움직이지 않고 안정감을 주는 것이 중요하며, 햄스터가 자발적으로 다가오고, 손 위에서 간식을 먹거나 등을 만져도 도망가지 않는다면 교감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단, 손으로 너무 높이 들어 올리는 것은 피해야 하며, 햄스터는 시력이 나쁘기 때문에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큰 부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햄스터의 생활 리듬은 야행성이기 때문에, 낮에 억지로 깨우는 일은 삼가야 합니다. 대부분의 교감 시간은 해가 진 저녁 무렵 이후가 좋습니다. 규칙적인 시간대에 손을 내밀고 말을 걸거나 먹이를 주면, 햄스터도 점차 일과에 맞춰 사람을 인식하게 됩니다. 햄스터와의 교감은 짧고 소소할 수 있지만, 보호자의 꾸준한 관심과 배려는 윈터화이트 햄스터에게 큰 안정감을 줍니다. 결국 반려동물과의 교감은 동물의 크기나 지능이 아니라, 얼마나 진심을 담고 관계를 쌓아가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3. 키우기 전 준비사항
윈터화이트 햄스터를 맞이하기 전에 안전하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햄스터는 스트레스에 민감하고 환경 변화에 예민하기 때문에 처음에 만나는 환경이 건강과 수명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먼저, 케이지 선택은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윈터화이트는 드워프 햄스터로 몸집이 작지만 활동량이 많아 최소한 가로 60cm 이상의 충분한 공간이 필요합니다. 철장 케이지는 환기가 잘 되는 장점이 있지만 발이 철망 사이에 끼는 사고가 종종 발생하므로 바닥이 막힌 아크릴 케이지나 DIY 플라스틱 수조 형태의 케이지가 더 안전합니다. 측면이나 위쪽이 잘 열리고, 햄스터가 탈출하지 못하도록 마감이 단단한 것이어야 합니다. 바닥재는 먼지가 없는 천연 소재의 우드펄프나 하드우드 베딩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나무나 향이 강한 베딩은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바닥재는 5~10cm 정도로 충분히 깔아줘야 굴을 파고 들어가는 햄스터의 습성을 충족시켜 줍니다. 회전 바퀴는 햄스터의 필수 운동기구인데 윈터화이트는 하루에도 수십 분에서 수 시간씩 달립니다. 주인은 햄스터가 회전 바퀴를 돌 때 매우 귀엽지만 윈터화이트는 이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건강을 유지합니다. 발이 걸리지 않는 폐쇄형 디자인을 고르고, 드워프용으로는 16~20cm 정도 지름의 바퀴가 적당합니다. 은신처도 꼭 마련해야 합니다. 햄스터는 어두운 공간에서 안정을 느끼기 때문에 숨을 수 있는 은신처나 작은 터널을 케이지 안에 배치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나무, 도자기, 종이 재질 등 다양한 형태가 있으며 세척이 가능한 소재라면 더욱 위생적입니다. 먹이와 급수기도 반드시 신경 써야 할 부분입니다. 햄스터 전용 사료를 기본으로 주되 당근, 브로콜리, 오이와 같은 소량의 신선한 채소를 간식처럼 줄 수 있습니다. 물은 절대 그냥 담아두지 말고 빨대식 급수기를 사용해 항상 깨끗한 물이 제공되도록 해야 합니다. 급수기는 적어도 이틀에 한 번은 교체하며 세척하는 것이 좋습니다. 햄스터는 청각이 발달한 동물이므로 케이지는 TV, 스피커 등 소음이 큰 전자기기 근처에 두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 햇빛이 직사로 드는 곳이나 너무 추운 장소도 피해야 하며 사계절 내내 20~26도 정도의 안정적인 실내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햄스터를 처음 키우는 경우에는 너무 많은 장난감보다는 깔끔하고 안전한 환경을 먼저 조성한 뒤 햄스터의 행동을 관찰하며 필요한 요소를 점차 보완해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적절한 환경이 햄스터의 건강과 직결된다는 점을 기억해 주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