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칠라는 넓고 안전한 사육장, 고품질 건초와 신선한 물, 정기적인 모래 목욕과 위생 관리가 필수인 반려동물입니다. 사육 정보와 영양, 모래 목욕 등에 관해 살펴보겠습니다.
1. 친칠라 사육 정보
친칠라는 야행성이며 높은 지능과 호기심을 지닌 설치류로 활발히 움직이고 점프하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입체적이고 안전한 사육 환경이 필수입니다. 사육장의 기본 크기는 최소 2피트 x 2피트 x 4피트 정도가 되어야 하며 이는 단순히 바닥 면적이 아닌 높이 공간을 충분히 확보해줘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친칠라는 자연에서 바위 사이를 오르내리며 생활하기 때문에 사육장 내에도 여러 높이의 플랫폼을 설치해 움직일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 너무 높은 위치에서 떨어질 경우 다치기 쉬우므로 플랫폼 간에는 경사로를 설치하거나 사다리를 통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각 단을 나선형 구조로 설계하면 낙하 시 충격을 분산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사육장 재질은 통기성이 좋은 철망형이 이상적이며 철망 간격은 2.5cm를 넘지 않아야 새끼 친칠라가 빠져나가거나 발이 끼이는 사고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은 녹슬지 않아 장기적인 사육에 적합하며, 내구성도 우수해 청소가 용이합니다. 바닥은 플라스틱보다는 철망 하단에 배설물이 떨어질 수 있는 서랍식 트레이 구조가 위생 유지에 유리합니다. 매일 배설물과 젖은 베딩을 쉽게 청소할 수 있으며, 전체 청소도 간편합니다. 친칠라는 혼자만의 공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사육장 내에 반드시 은신처를 마련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는 역할을 합니다. 코코넛 쉘, 나무 상자, 도자기 은신처 등 다양한 형태가 있으며 여름철에는 열을 차단할 수 있는 소재로 겨울철에는 단열 효과가 있는 소재로 골라야 합니다. 또한 케이지 안에는 반드시 장난감, 나무 블록, 점프대 등 활동을 유도할 수 있는 요소를 배치해야 하며, 친칠라의 지루함을 줄이고 건강한 행동 습관 형성에도 도움이 됩니다. 물병과 먹이통은 바닥이 아닌 케이지 벽에 고정하는 방식이 위생적이고 안전합니다. 특히 물병은 이가 닿기 쉬운 위치에 설치하되, 물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밀봉 상태를 자주 확인해야 합니다. 온도 관리는 친칠라 건강의 핵심 요소로 적정 사육 온도는 10~18℃이며 25℃를 넘으면 열사병 위험이 급격히 증가합니다. 친칠라는 땀샘이 없어 열 배출이 어렵기 때문에 더위에 매우 취약하며, 국내 여름철 기온을 고려할 때 여름에는 반드시 에어컨을 통해 온도 조절이 필요합니다. 다만 에어컨 바람이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사육장 주변에는 온도계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겨울철에는 급격한 온도 하락에 대비해 방한 패드나 난방 텐트를 활용하되, 난방기나 전기장판의 과열로 인한 위험 요소가 없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습도는 30~40% 수준으로 관리해야 하며 공기 순환이 원활한 환경이 중요합니다. 밀폐된 공간은 곰팡이 발생이나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하루에 한 번 이상 창문을 열어 자연 환기를 시키거나 공기청정기와 제습기를 병행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직사광선은 피해야 하며 햇볕이 드는 장소에 사육장을 두는 것은 친칠라에게 큰 스트레스를 줄 수 있습니다. 창가보다는 실내의 조용하고 안정된 위치에 사육장을 배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영양과 수분 공급
친칠라는 섬세한 소화 시스템을 가진 초식동물로, 적절한 영양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주요 먹이는 고품질 건초로, 티모시헤이를 기본으로 하여 오트 메도우나 오차드 건초를 무제한으로 공급해야 합니다. 건초는 섬유질이 풍부하여 소화를 돕고 치아 관리에도 도움이 됩니다. 펠릿은 하루에 1-2 테이블스푼 정도만 주도록 하며, 반드시 친칠라 전용 펠릿을 사용해야 합니다. 과다한 펠릿 섭취는 비만과 소화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정해진 양만 줍니다. 알팔파는 칼슘 함량이 높아 성장기 어린 친칠라나 임신, 수유 중인 암컷에게만 제한적으로 제공합니다. 항상 신선한 먹이를 주도록 하고, 상한 음식이나 오염된 먹이는 즉시 제거해야 합니다. 새로운 음식을 줄 때는 점진적으로 시도하여 소화 장애를 예방해야 합니다. 수분 공급은 매우 중요합니다. 항상 신선하고 깨끗한 물을 주도록 하고, 물병은 매일 세척하여 물을 교체해야 합니다. 물의 온도는 실온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병은 친칠라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높이에 설치해 줍니다. 간식은 전체 식단의 10%를 넘지 않도록 제한합니다. 당근 잎, 로메인 상추, 파슬리 등의 녹색 채소를 소량 줄 수 있으며 과일은 당이 높기 때문에 주 1회 이하로 제한해야 합니다. 상업용 간식이나 견과류, 씨앗류는 지방 함량이 높아 가급적 피해야 하며, 절대로 초콜릿, 아보카도, 양파 등 유해한 음식을 주어서는 안 됩니다.
3. 모래 목욕과 케이지 청소
건강한 생활을 위해 위생 관리는 매우 중요합니다. 친칠라는 물 목욕이 아닌 모래 목욕을 해줘야 하는데 하루 1-2회, 각 5-10분 정도 하면 됩니다. 물 목욕은 절대 해서는 안 됩니다. 친칠라의 조밀한 털 구조 때문에 물에 젖으면 건조가 어렵고 피부 질환이나 감기의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가피한 상황으로 물에 젖었다면 드라이기를 먼 거리에서 사용해 완전히 건조해야 합니다. 모래 목욕은 친칠라의 털에 쌓인 라놀린(피지)을 제거하고 털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합니다. 이때 6인치 x 6인치 x 9인치 정도의 모래 목욕통에 1-2인치 깊이로 전용 모래를 채워야 합니다. 목욕 모래는 친칠라 전용 제품이나 제올라이트를 사용할 수 있으며 일반 모래는 위생상의 문제로 가능한 사용하지 않습니다. 목욕 모래는 일주일에 한 번 전체 교환해 주고 오염된 부분은 매일 제거하여 깨끗하게 유지하도록 합니다. 케이지 청소는 매일과 주간 청소로 나누어 관리해 줍니다. 배설물, 젖은 베딩, 남은 음식은 매일 제거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은 케이지 전체를 세척하고 소독해야 합니다. 청소를 할 때는 구연산이나 양조식초를 사용하면 탈취와 요석 제거에 효과적입니다. 식기와 물그릇은 매일 세척하고 베딩은 일주일에 한 번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건강한 치아 관리를 위해 나무 장난감이나 블록을 항상 제공해야 합니다. 귀찮다고 미루지 말고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친칠라를 키우도록 애써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