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쿼카의 생김새와 반전(벌금)
쿼카는 호주 서남부 로트네스트 섬에서 서식하는 동물입니다. 항상 미소 짓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쿼카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동물'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독특한 표정은 입꼬리가 자연스럽게 올라간 얼굴 구조 때문인데, 마치 사람이 미소 짓는 것처럼 보여 전 세계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성인 쿼카의 몸무게는 2.5~5kg이며, 몸길이는 40~90cm 정도입니다. 다들 만지고 싶게 귀여운 외모를 가진 쿼카의 또 다른 별명은 바로 ‘웃으면서 다가오는 벌금’입니다. 쿼카는 멸종위기종으로 서호주 당국에서 특별 보호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쿼카를 만지면 300달러의 벌금을 내야 합니다.
작은 캥거루와 비슷한 외모를 가졌지만, 1.5미터 높이의 나무나 관목도 오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발이 매우 발달해 먹이를 잡거나 털을 손질하는 데 능숙하며, 뒷발에는 날카로운 발톱이 있어 포식자로부터 몸을 방어할 수 있습니다.
쿼카는 야행성 동물인 만큼 눈이 크고 밝으며 어두운 환경에서도 잘 볼 수 있습니다. 귀는 작고 둥글며, 주변 소리를 잘 포착할 수 있도록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꼬리는 균형을 잡고, 지방을 저장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독특한 외모와 친근한 이미지 덕분에 쿼카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탔습니다. 소셜 미디어에서 #쿼카셀피
라는 해시태그로 2만 건 이상의 사진이 공유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특히 로트네스트 섬을 방문하는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쿼카와 함께 셀카를 찍는 것이 필수 코스가 되었습니다.
2. 생활 패턴
쿼카는 주로 밤에 활동하는 야행성 동물로, 단독으로 혹은 작은 무리를 지어 생활합니다. 로트네스트 섬에서는 최대 150마리까지 큰 무리를 이루기도 하는데, 이는 천적이 없는 안전한 환경과 풍부한 먹이 자원 때문입니다. 무리 생활을 하는 경우에도 서로 간의 영역을 존중하며, 특히 번식기에는 수컷들이 자신의 영역을 더욱 적극적으로 방어합니다.
쿼카의 생활 패턴은 매우 규칙적입니다. 낮에는 덤불이나 나무 아래와 같은 그늘진 곳에서 휴식을 취하며, 같은 휴식 장소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여름에는 더위를 피해 나무 그늘에서 쉬는 것을 좋아하며, 특히 습도가 높은 환경을 선호합니다. 이들은 체온 조절을 위해 더운 날씨에는 활동량을 줄이고, 시원한 밤에 주로 활동합니다.
쿼카는 초식동물입니다. 풀, 잎, 줄기, 씨앗, 열매, 뿌리 등이 주요 먹이이며, 특히 양질의 영양분이 있는 새로 자란 식물을 선호합니다. 야행성이기 때문에 주로 밤에 먹이 활동을 하며, 하루 중 가장 활발하게 먹이를 찾는 시간은 해질 무렵부터 새벽까지입니다.
쿼카는 놀라운 생존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먹이가 부족할 때는 1.5미터 높이의 나무까지 올라가 잎을 따먹을 수 있으며, 꼬리에 저장된 지방을 이용해 장기간 음식 없이도 생존이 가능합니다. 또한 섭취하는 식물에서 수분을 얻기 때문에 한 달 이상 물을 마시지 않고도 살 수 있으며, 체온 조절 능력이 뛰어나 44°C의 고온에서도 생존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적응력은 변화하는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특징입니다. 쿼카는 관목과 긴 풀 사이에 복잡한 터널 네트워크를 만들어 이동로와 도피로로 활용합니다. 이 터널들은 먹이를 찾거나 포식자로부터 도망칠 때 사용되며, 특히 여우나 고양이 같은 포식자들을 피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터널은 또한 더위를 피하고 은신처로도 활용됩니다.
3. 주요 서식지와 생존 위협
쿼카의 주요 서식지는 로트네스트 섬과 볼드 섬을 포함한 서호주의 일부 지역입니다. 과거에는 41,200 km²에 달하는 넓은 지역에 분포했으나, 1992년까지 그 범위가 17,800 km²로 절반 이상 줄었습니다. 현재는 대부분의 본토 개체군이 50마리 미만의 작은 그룹으로 나뉘어 있으며, 난업과 덴마크 사이의 남부 숲에서만 700마리 이상의 비교적 큰 개체군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로트네스트 섬의 경우 2007년 기준 약 8,000~12,000마리의 쿼카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 섬에서 유일한 포식자는 뱀입니다. 볼드 섬에는 포식자가 전혀 없어 600~1,000마리의 개체군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쿼카는 현재 IUCN 적색목록에서 취약종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특히 본토에서는 여우와 고양이 같은 도입 포식자들의 위협, 서식지 파괴,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을 심각하게 받고 있습니다. 2015년에는 노스클리프 근처의 대규모 산불로 인해 한 지역 개체군의 약 90%가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기후변화는 쿼카의 생존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입니다. 쿼카는 연간 평균 강수량이 700mm에서 1000mm 사이인 지역을 선호하지만, 남서부 호주의 건조화가 진행되면서 이상적인 서식 조건을 찾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또한 1970년대 이후 이 지역의 연평균 기온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어, 쿼카의 생존에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